Ex) Article Title, Author, Keywords
Ex) Article Title, Author, Keywords
Journal of Korean Medical Society of Acupotomology 2024; 8(1): 49-52
Published online June 30, 2024 https://doi.org/10.54461/JAcupotomy.2024.8.1.49
Copyright © Korean Medical Society of Acupotomology.
Correspondence to:Hyejung Won
SeoulWonSeonsang Korean Medicine Clinic, Sanbon-ro 179 2nd fl, Gunpo 15806, Korea
Tel: +82-31-689-5727
Fax: +82-70-8230-5725
E-mail: whyejung2@naver.com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Background: The aim of this study is to report significant improvement of insomnia treated with Modified Cheongsimyeonja-tang.
Methods: A Taeumin patient who complained of insomnia, which began one week after the COVID-19 quarantine, was treated for a month with Modified Cheongsimyeonja-tang.
Results: Before treatment, the patient took sleep-inducing drugs and slept for five hours a day. After treatment with Modified Cheongsimyeonja-tang, the patient could sleep for seven to eight hours without taking sleep-inducing drugs.
Conclusion: It shows that Modified Cheongsimyeonja-tang is effective for insomnia, which is a aftereffect of COVID-19, in Taeum-in.
KeywordsInsomnia, Post COVID-19 syndrome, Modified Cheongsimyeonja-tang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Coronavirus Disease 2019; COVID-19)는 2020년 3월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가 대유행을 선언한 유행성 호흡기 감염 질환으로, 폐 등의 호흡기 외에도 중추신경계, 심장, 신장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이다. COVID-19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게 보고되어 있지만, 여러 증상 중 불면증 및 수면의 질 저하가 평균 52% 가량의 환자에게 나타난 것으로 보고되었다1). 이러한 COVID-19로 발생한 불면증은 다시 COVID-19의 예후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강화한다. 수면 부족은 면역력의 저하를 야기하며 실제로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을 경우 회복 기간이 길어지며 증상이 중증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2).
한의학적으로 COVID-19 증상 및 후유증에 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특히 사상의학적인 관점에서 권나연 등은 COVID-19 감염증상이 사상체질에 따라 어떠한 양상적 차이를 보이는지를 분석하고자 하였으며3), 문원경 등은 사상체질방을 기반으로 COVID-19 후유증을 치료한 1례를 보고하는 등4), COVID-19 유관 증상에 대하여 사상체질의학적 접근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었다. 그러나, COVID-19로 인한 불면증에 대해 사상체질의학적으로 접근한 연구는 찾아보기 어려우며, 사상체질을 벗어나더라도 허태영 등이 상한론의 처방을 활용하여 COVID-19 백신 접종 이후 발생한 불면증을 치료한 1례5) 외에는 해당 주제의 연구를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본 고에서는 COVID-19 감염 후 나타난 수면장애 환자를 사상체질 진단 및 처방을 통해 치료한 증례를 보고하고자 한다.
박OO, 여성, 44세
2022년 10월 9일(COVID-19 자가격리 종료 후 1주일 이후 시점)
2022년 11월 4일-12월 3일(30일간)
급성 불면장애(삽화성, 입면장애, 유지장애, 조기각성)
상기 환자는 코로나 확진 이전 하루에 커피 3잔을 마셔도 하루 평균 7-8시간 가량 정상적인 수면을 취하였다. 2022.09.25 COVID-19 확진 이후 2022.10.01까지 자가 격리 후 1주일이 지난 2022.10.09에 갑작스럽게 급성 불면증을 호소하여 타병원에서 수면유도제(졸피뎀)를 처방 받아 복용중이었다. 환자는 수면유도제를 복용해야만 5시간 가량의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상태였으나, 더 이상 수면 유도제 복용을 원하지 않아 한약 치료를 받기 위해 2022년 11월 2일 본원에 내원하였다.
특이사항 없음
특이사항 없음
사무직
없음
없음
신장 161 cm, 체중 60.1 kg의 환자로 체질량지수 23.2 kg/m2에 해당하여 과체중의 경향을 보였다. 체형은 어깨, 가슴, 골반이 골고루 발달하여 전체적으로 일자 형태이고, 배가 발달해 있는 체형으로 태음인의 체형 경향성을 보였다.
얼굴형이 둥글며, 피부는 기름지고 하얀 편이나 모공이 큰 편이다. 눈코입이 서글 서글하게 편안한 느낌이며, 이마가 높게 솟거나 튀어나오지 않고 짧은 느낌이다. 눈은 소의 눈처럼 안광이 강하지 않고, 눈 사이의 거리가 약간 먼 듯한 느낌이며, 코의 비익부가 좌우로 발달하였으며, 턱이 뽀족하지 않고 둥글 넙적하며, 입술이 두툼하여 전체적으로 태음인의 용모 경향성을 보였다.
외향적이고 평소 목소리가 크며 발걸음이 가볍고 빠르다.
(1) 수면: 하루 커피 3잔 마셔도 7-8시간씩 잘 잔다.
(2) 대변: 2-3일에 1회 빈도이며, 굵고 긴 형태의 바나나변이다.
(3) 소변: 일 평균 4-5회 빈도로 소변 보며, 신경 쓰면 소변을 자주 보는 경향이 있다.
(4) 식욕 소화: 식욕 정상이며, 가끔 과식하고 남들보다 빨리 먹으나 신경 쓰면 음식을 잘 먹지 못하지만, 소화는 잘 되는 편이다.
(5) 구갈 음수: 의도적으로 물을 많이 마시는 편이다. 온수를 마시는 것을 선호한다.
(6) 한출: 땀이 많이 나는 편이다.
(7) 한열: 추위보다 더위를 많이 탄다.
손발에 땀이 있는 편이지만 잘 때에는 발을 덮고 잔다.
(1) 수면: 수면유도제(졸피뎀) 미 복용시 하루 수면시간 1-2시간, 수면유도제 복용시 하루 수면시간 5시간이다.
(2) 대변: 소증과 동일.
(3) 소변: 2회 가량의 야간뇨로 잠을 깬다.
(4) 식욕 소화: 식욕, 소화상태는 소증과 변동 없으나, 후각, 미각 소실로 인해 음식맛을 잘 못 느끼고 있다.
(5) 구갈 음수: 평상시보다 입마름이 심해져서 전보다 물을 많이 마신다.
(6) 한출: 수면 중에 땀이 나고 특히 얼굴쪽으로 땀이 많이 난다.
(7) 한열: 얼굴이 자주 붉어진다.
(8) 기타: 발병 후 심장이 두근거리고 안구건조 및 시력 감퇴, 탈모가 발생하였다.
외형과 성격, 소증과 현증을 고려할 때 태음인의 경향을 보였으며, 변비 경향, 불면, 야간발한, 심계, 구갈, 안구건조, 얼굴의 상열감, 야간의 소변 빈삭 등의 증상을 호소함에 따라 태음인 간수열리열병(肝受熱裏熱病) 중에서 조열증(燥熱證)으로 변증하였다.
2022년 11월 4일부터 12월 3일까지 청심연자탕 가감방을 하루 3팩씩 총 90팩을 복용하도록 하였다. 한약의 구성 약재 및 용량은 Table 1과 같다. 본 고의 청심연자탕 가감방은 청심연자탕 원방에서 연자육을 제거하였으며, 백자인을 증량하여 군약으로 변경하였다. 또한, 보음제인 맥문동과 보혈제인 용안육을 증량시킴과 동시에 목통을 소량 가하였다.
Table 1 Base prescription per a batch
Herbal name | Scientific name | Dose (g) per 1 pack |
---|---|---|
栢子仁 | Thujae Semen | 10 |
麥門冬 | Liriope Tuber | 8 |
龍眼肉 | Longan Arillus | 6 |
天門冬 | Asparagi Tuber | 4 |
黃芩 | Scutellariae Radix | 4 |
甘菊 | Akebiae Caulis | 4 |
木通 | Akebiae Caulis | 4 |
遠志 | Polygalae Radix | 4 |
Total amount | 44 |
환자의 주관적인 진술에 따라 일 평균 수면시간을 한약 복용 전후로 비교하였다.
ISI는 주관적 불면증 척도로 Morin이 개발하였으며 불면 증상에 대한 척도로 전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검사이다6). 총 7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5점 리커트 척도로 8점 이상이면 불면증을 의심할 수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불면증상의 심각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0-7점은 임상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불면증, 8-14점은 기준점 이하 불면증, 15-21점은 중등도의 임상적 불면증(moderate severity), 22-28점은 중증 임상적 불면증(Severe)으로 해석된다.
해당 설문지를 활용하여 환자에게 불면증 심각도 척도(ISI)를 한약 복용 전과 한약 복용 완료 후에 각각 종이 설문지 형태로 작성하게 하였다(Supplementary Table 1).
환자는 한약 치료 전 졸피뎀을 복용하지 않은 경우에는 1-2시간, 졸피뎀을 복용해야만 5시간 정도의 수면을 취할 수 있다고 하였으나, 한약 치료 후 졸피뎀을 복용하지 않고도 7-8시간 가량의 충분한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되었다.
한약 복용 전 총점 25점(중증의 불면증) 상태에서 한약 복용 완료 후 총점 2점(임상적으로 유의한 불면증이 없음) 상태로 개선되었다.
불면증은 수면을 개시하기 어렵거나, 수면을 유지하기 어려워 자주 깨거나, 지나치게 이른 아침에 각성하였을 때 다시 잠이 들기 어려운 등의 증상을 지칭하는 수면장애이다. 보고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불면증 유병률은 약 5.8%로 조사되었으나7), 박혜윤 등의 국내 COVID-19 감염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감염자는 정상인보다 불면증 유병률이 약 3.3배 가량 높다는 것이 밝혀졌다8).
COVID-19가 수면장애를 유발하는 기전이 명확하게 정립되지는 않았으나, 현재까지는 두 가지 가설이 제시되고 있다. 첫째로는 바이러스에 의한 중추신경계의 직접적 손상 혹은 사이토카인 폭풍 등의 후속 면역반응에 의한 신체적 요인이 원인일 것이라는 가설이 있다. 둘째로는 감염자가 확진 시 질병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 스트레스가 유발되어 수면 장애가 초래되거나 혹은 입원 환자의 경우 소음, 조명 등 주변 환경에 의해 수면 장애가 초래되는 이차파생적 요인이 심리사회적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가설이 있다2).
태음인 간수열리열병은 태음인이 불면, 심계, 발한, 상열 등 교감 신경 항진에 따른 열성 증상을 주로 나타낼 때 진단 내려질 수 있으며, 특히 안구건조, 구갈, 소변적삽과 같이 건조증상을 동반할 때에는 조열증의 범주에 해당한다 할 수 있다. 청심연자탕은 이제마가 저술한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의 태음인병 24처방중에 기재된 신정방(新定方)으로 태음인 간수열리열병(肝受熱裏熱病)에 사용되는 처방이며, 연자육, 산약, 천문동, 맥문동, 원지, 석창포, 산조인, 용안육, 백자인, 황금(黃芩), 나복자, 감국으로 구성된다9). 다만, 본 고에서는 원방의 군약인 연자육은 삽정축뇨지대약에 해당하므로 조열증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어 제외하였고, 안신약으로 분류되는 백자인의 용량을 증가시켜 처방하였다.
본 고에서는 COVID-19 감염으로 인해 자가 격리를 마친 후 갑작스럽게 불면증을 호소한 태음인 환자에 대해 사상의학적 변증을 통해 태음인 조열증으로 진단한 후 청심연자탕 가감방을 약 30일간 처방하였으며, 복약 후 일 평균 수면시간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증례를 보고하였다. 이는 사상의학이 COVID-19 후유증 및 수면장애를 치료함에 있어 효과적인 치료임을 보고하였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그러나, 본 증례는 2022년의 증례를 보고하는 것임에도 이후 장기적인 추적관찰이 이루어지지 못하였다는 한계가 있다. 단일 증례로 표본 수가 적다는 한계가 있으므로 추후 여러 의료기관 간의 유관 사례 수집을 통해 COVID-19 이후 발생한 수면장애의 사상의학적 접근에 관하여 더욱 광범위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The author declares no conflict of interest.
Supplementary materials can be found via https://doi.org/10.54461/JAcupotomy.2024.8.1.49.
jkmsa-8-1-49-supple.pdfJournal of Korean Medical Society of Acupotomology 2024; 8(1): 49-52
Published online June 30, 2024 https://doi.org/10.54461/JAcupotomy.2024.8.1.49
Copyright © Korean Medical Society of Acupotomology.
SeoulWonSeonsang Korean Medicine Clinic, Gunpo, Korea
Correspondence to:Hyejung Won
SeoulWonSeonsang Korean Medicine Clinic, Sanbon-ro 179 2nd fl, Gunpo 15806, Korea
Tel: +82-31-689-5727
Fax: +82-70-8230-5725
E-mail: whyejung2@naver.com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Background: The aim of this study is to report significant improvement of insomnia treated with Modified Cheongsimyeonja-tang.
Methods: A Taeumin patient who complained of insomnia, which began one week after the COVID-19 quarantine, was treated for a month with Modified Cheongsimyeonja-tang.
Results: Before treatment, the patient took sleep-inducing drugs and slept for five hours a day. After treatment with Modified Cheongsimyeonja-tang, the patient could sleep for seven to eight hours without taking sleep-inducing drugs.
Conclusion: It shows that Modified Cheongsimyeonja-tang is effective for insomnia, which is a aftereffect of COVID-19, in Taeum-in.
Keywords: Insomnia, Post COVID-19 syndrome, Modified Cheongsimyeonja-tang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Coronavirus Disease 2019; COVID-19)는 2020년 3월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가 대유행을 선언한 유행성 호흡기 감염 질환으로, 폐 등의 호흡기 외에도 중추신경계, 심장, 신장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이다. COVID-19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게 보고되어 있지만, 여러 증상 중 불면증 및 수면의 질 저하가 평균 52% 가량의 환자에게 나타난 것으로 보고되었다1). 이러한 COVID-19로 발생한 불면증은 다시 COVID-19의 예후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강화한다. 수면 부족은 면역력의 저하를 야기하며 실제로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을 경우 회복 기간이 길어지며 증상이 중증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2).
한의학적으로 COVID-19 증상 및 후유증에 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특히 사상의학적인 관점에서 권나연 등은 COVID-19 감염증상이 사상체질에 따라 어떠한 양상적 차이를 보이는지를 분석하고자 하였으며3), 문원경 등은 사상체질방을 기반으로 COVID-19 후유증을 치료한 1례를 보고하는 등4), COVID-19 유관 증상에 대하여 사상체질의학적 접근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었다. 그러나, COVID-19로 인한 불면증에 대해 사상체질의학적으로 접근한 연구는 찾아보기 어려우며, 사상체질을 벗어나더라도 허태영 등이 상한론의 처방을 활용하여 COVID-19 백신 접종 이후 발생한 불면증을 치료한 1례5) 외에는 해당 주제의 연구를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본 고에서는 COVID-19 감염 후 나타난 수면장애 환자를 사상체질 진단 및 처방을 통해 치료한 증례를 보고하고자 한다.
박OO, 여성, 44세
2022년 10월 9일(COVID-19 자가격리 종료 후 1주일 이후 시점)
2022년 11월 4일-12월 3일(30일간)
급성 불면장애(삽화성, 입면장애, 유지장애, 조기각성)
상기 환자는 코로나 확진 이전 하루에 커피 3잔을 마셔도 하루 평균 7-8시간 가량 정상적인 수면을 취하였다. 2022.09.25 COVID-19 확진 이후 2022.10.01까지 자가 격리 후 1주일이 지난 2022.10.09에 갑작스럽게 급성 불면증을 호소하여 타병원에서 수면유도제(졸피뎀)를 처방 받아 복용중이었다. 환자는 수면유도제를 복용해야만 5시간 가량의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상태였으나, 더 이상 수면 유도제 복용을 원하지 않아 한약 치료를 받기 위해 2022년 11월 2일 본원에 내원하였다.
특이사항 없음
특이사항 없음
사무직
없음
없음
신장 161 cm, 체중 60.1 kg의 환자로 체질량지수 23.2 kg/m2에 해당하여 과체중의 경향을 보였다. 체형은 어깨, 가슴, 골반이 골고루 발달하여 전체적으로 일자 형태이고, 배가 발달해 있는 체형으로 태음인의 체형 경향성을 보였다.
얼굴형이 둥글며, 피부는 기름지고 하얀 편이나 모공이 큰 편이다. 눈코입이 서글 서글하게 편안한 느낌이며, 이마가 높게 솟거나 튀어나오지 않고 짧은 느낌이다. 눈은 소의 눈처럼 안광이 강하지 않고, 눈 사이의 거리가 약간 먼 듯한 느낌이며, 코의 비익부가 좌우로 발달하였으며, 턱이 뽀족하지 않고 둥글 넙적하며, 입술이 두툼하여 전체적으로 태음인의 용모 경향성을 보였다.
외향적이고 평소 목소리가 크며 발걸음이 가볍고 빠르다.
(1) 수면: 하루 커피 3잔 마셔도 7-8시간씩 잘 잔다.
(2) 대변: 2-3일에 1회 빈도이며, 굵고 긴 형태의 바나나변이다.
(3) 소변: 일 평균 4-5회 빈도로 소변 보며, 신경 쓰면 소변을 자주 보는 경향이 있다.
(4) 식욕 소화: 식욕 정상이며, 가끔 과식하고 남들보다 빨리 먹으나 신경 쓰면 음식을 잘 먹지 못하지만, 소화는 잘 되는 편이다.
(5) 구갈 음수: 의도적으로 물을 많이 마시는 편이다. 온수를 마시는 것을 선호한다.
(6) 한출: 땀이 많이 나는 편이다.
(7) 한열: 추위보다 더위를 많이 탄다.
손발에 땀이 있는 편이지만 잘 때에는 발을 덮고 잔다.
(1) 수면: 수면유도제(졸피뎀) 미 복용시 하루 수면시간 1-2시간, 수면유도제 복용시 하루 수면시간 5시간이다.
(2) 대변: 소증과 동일.
(3) 소변: 2회 가량의 야간뇨로 잠을 깬다.
(4) 식욕 소화: 식욕, 소화상태는 소증과 변동 없으나, 후각, 미각 소실로 인해 음식맛을 잘 못 느끼고 있다.
(5) 구갈 음수: 평상시보다 입마름이 심해져서 전보다 물을 많이 마신다.
(6) 한출: 수면 중에 땀이 나고 특히 얼굴쪽으로 땀이 많이 난다.
(7) 한열: 얼굴이 자주 붉어진다.
(8) 기타: 발병 후 심장이 두근거리고 안구건조 및 시력 감퇴, 탈모가 발생하였다.
외형과 성격, 소증과 현증을 고려할 때 태음인의 경향을 보였으며, 변비 경향, 불면, 야간발한, 심계, 구갈, 안구건조, 얼굴의 상열감, 야간의 소변 빈삭 등의 증상을 호소함에 따라 태음인 간수열리열병(肝受熱裏熱病) 중에서 조열증(燥熱證)으로 변증하였다.
2022년 11월 4일부터 12월 3일까지 청심연자탕 가감방을 하루 3팩씩 총 90팩을 복용하도록 하였다. 한약의 구성 약재 및 용량은 Table 1과 같다. 본 고의 청심연자탕 가감방은 청심연자탕 원방에서 연자육을 제거하였으며, 백자인을 증량하여 군약으로 변경하였다. 또한, 보음제인 맥문동과 보혈제인 용안육을 증량시킴과 동시에 목통을 소량 가하였다.
Table 1 . Base prescription per a batch.
Herbal name | Scientific name | Dose (g) per 1 pack |
---|---|---|
栢子仁 | Thujae Semen | 10 |
麥門冬 | Liriope Tuber | 8 |
龍眼肉 | Longan Arillus | 6 |
天門冬 | Asparagi Tuber | 4 |
黃芩 | Scutellariae Radix | 4 |
甘菊 | Akebiae Caulis | 4 |
木通 | Akebiae Caulis | 4 |
遠志 | Polygalae Radix | 4 |
Total amount | 44 |
환자의 주관적인 진술에 따라 일 평균 수면시간을 한약 복용 전후로 비교하였다.
ISI는 주관적 불면증 척도로 Morin이 개발하였으며 불면 증상에 대한 척도로 전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검사이다6). 총 7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5점 리커트 척도로 8점 이상이면 불면증을 의심할 수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불면증상의 심각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0-7점은 임상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불면증, 8-14점은 기준점 이하 불면증, 15-21점은 중등도의 임상적 불면증(moderate severity), 22-28점은 중증 임상적 불면증(Severe)으로 해석된다.
해당 설문지를 활용하여 환자에게 불면증 심각도 척도(ISI)를 한약 복용 전과 한약 복용 완료 후에 각각 종이 설문지 형태로 작성하게 하였다(Supplementary Table 1).
환자는 한약 치료 전 졸피뎀을 복용하지 않은 경우에는 1-2시간, 졸피뎀을 복용해야만 5시간 정도의 수면을 취할 수 있다고 하였으나, 한약 치료 후 졸피뎀을 복용하지 않고도 7-8시간 가량의 충분한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되었다.
한약 복용 전 총점 25점(중증의 불면증) 상태에서 한약 복용 완료 후 총점 2점(임상적으로 유의한 불면증이 없음) 상태로 개선되었다.
불면증은 수면을 개시하기 어렵거나, 수면을 유지하기 어려워 자주 깨거나, 지나치게 이른 아침에 각성하였을 때 다시 잠이 들기 어려운 등의 증상을 지칭하는 수면장애이다. 보고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불면증 유병률은 약 5.8%로 조사되었으나7), 박혜윤 등의 국내 COVID-19 감염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감염자는 정상인보다 불면증 유병률이 약 3.3배 가량 높다는 것이 밝혀졌다8).
COVID-19가 수면장애를 유발하는 기전이 명확하게 정립되지는 않았으나, 현재까지는 두 가지 가설이 제시되고 있다. 첫째로는 바이러스에 의한 중추신경계의 직접적 손상 혹은 사이토카인 폭풍 등의 후속 면역반응에 의한 신체적 요인이 원인일 것이라는 가설이 있다. 둘째로는 감염자가 확진 시 질병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 스트레스가 유발되어 수면 장애가 초래되거나 혹은 입원 환자의 경우 소음, 조명 등 주변 환경에 의해 수면 장애가 초래되는 이차파생적 요인이 심리사회적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가설이 있다2).
태음인 간수열리열병은 태음인이 불면, 심계, 발한, 상열 등 교감 신경 항진에 따른 열성 증상을 주로 나타낼 때 진단 내려질 수 있으며, 특히 안구건조, 구갈, 소변적삽과 같이 건조증상을 동반할 때에는 조열증의 범주에 해당한다 할 수 있다. 청심연자탕은 이제마가 저술한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의 태음인병 24처방중에 기재된 신정방(新定方)으로 태음인 간수열리열병(肝受熱裏熱病)에 사용되는 처방이며, 연자육, 산약, 천문동, 맥문동, 원지, 석창포, 산조인, 용안육, 백자인, 황금(黃芩), 나복자, 감국으로 구성된다9). 다만, 본 고에서는 원방의 군약인 연자육은 삽정축뇨지대약에 해당하므로 조열증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어 제외하였고, 안신약으로 분류되는 백자인의 용량을 증가시켜 처방하였다.
본 고에서는 COVID-19 감염으로 인해 자가 격리를 마친 후 갑작스럽게 불면증을 호소한 태음인 환자에 대해 사상의학적 변증을 통해 태음인 조열증으로 진단한 후 청심연자탕 가감방을 약 30일간 처방하였으며, 복약 후 일 평균 수면시간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증례를 보고하였다. 이는 사상의학이 COVID-19 후유증 및 수면장애를 치료함에 있어 효과적인 치료임을 보고하였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그러나, 본 증례는 2022년의 증례를 보고하는 것임에도 이후 장기적인 추적관찰이 이루어지지 못하였다는 한계가 있다. 단일 증례로 표본 수가 적다는 한계가 있으므로 추후 여러 의료기관 간의 유관 사례 수집을 통해 COVID-19 이후 발생한 수면장애의 사상의학적 접근에 관하여 더욱 광범위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The author declares no conflict of interest.
Supplementary materials can be found via https://doi.org/10.54461/JAcupotomy.2024.8.1.49.
jkmsa-8-1-49-supple.pdfTable 1 Base prescription per a batch
Herbal name | Scientific name | Dose (g) per 1 pa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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栢子仁 | Thujae Semen | 10 |
麥門冬 | Liriope Tuber | 8 |
龍眼肉 | Longan Arillus | 6 |
天門冬 | Asparagi Tuber | 4 |
黃芩 | Scutellariae Radix | 4 |
甘菊 | Akebiae Caulis | 4 |
木通 | Akebiae Caulis | 4 |
遠志 | Polygalae Radix | 4 |
Total amount | 44 |